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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후기 ✨

공장 아르바이트 경험담

by 쭈루 2020.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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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약 4년 전 3년 전 공장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이다. 대학교 가기 전 고3일 때 친구와 하기도 했고 대학생이고 나서도 2번 정도 공장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자잘한 경험을 빼고는 한 달 이상 굵게 경험한 게 3번 정도인데 3번 모두 알바몬이나 알바천국에서 구인광고를 보고 업체의 소개?로 공장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었다. 공장에 직접적으로 지원서를 내지 않았다. 지금은 안 한 지 조금 돼서 지금은 어떤 방법으로 채용하는지는 모르겠다.

 

공장 아르바이트는 친구 한 명과 함께 한다면 진짜 최고의 아르바이트인 것 같다. 시간도 빨리 가고 밥 맛있게 먹고 어려운 거 없고 친구랑 가는 걸 추천하는데 없다면 같이 갈 사람을 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처음엔 친구와 함께한 공장은 화장품 공장이었는데 직원이 5명? 이 정도로 공장단지에 있는 소규모 공장에서 일했는데 이때가 제일 좋았다. 작은 공장일수록 텃세가 덜하고 작은 공장들이 모여있는 중간에 밥집이 따로 있어서 밥시간 때면 직원분들이랑 친구랑 우루루 가서 밥 먹는데 급식 같은 느낌이지만 매일 고기도 나오고 맛도 진짜 좋았다. 자체적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큰 공장의 경우 맛은.. 그냥저냥이다. 일하는 비교적 자유롭고 쉬는 시간도 있었고 무엇보다 친구랑 같이 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행복했다. 그리고 벨트?를 타기보다 잡일 같은.. 화장품을 수습하는 걸 해서 시간에 쫓기지 않는 쉬운 일을 해서 좋았다.

 

대학생이 되고 나서는 한 번은 큰 화장품 공장을 했었는데 이땐 친구랑 같이 할 수 없어 같이할 사람을 구해서 했다. 큰 공장은 파트별로 텃세가 좀 있다. 특히 벨트를 타는 파트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은 본인들이 가르쳐준 방법대로 하지 않으면 뭐라 하시고 본인이 보기에 손이 느리면 뭐라 한다. 벨트 도중 장갑이 벗겨지거나 벗고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그 동작을 하면 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또 뭐라 한다. 사정이 생겨한 행동이어도 아주머니들 눈에는 내가 일 못하는 애로 찍히는 거다. 그래도 내가 여기서 벨트를 탔던 이유는 원래 하던 분류작업이 잠깐 미뤄져서 아주 잠깐 동안 하게 된 거라 얼른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기에선 화장품 부품을 옮겨 담는 작업을 했고 엄청 큰 상자를 트레이에 옮기기도 해야 하고 힘도 많이 썼다. 몸이 힘들 정도로 꽤 이름 있는 공장이었는데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식당의 밥은 그냥 그랬고 큰 공장이라 사람들이 많다 보니 줄 경쟁도 있었다. 그리고 여기 공장에는 대학생 나이 때가 많아서 언니, 동생들과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긴 출퇴근 버스가 있어서 나는 퇴근할 때마다 버스를 타고 다녀서 버스비는 조금 절약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한 공장은 생활용품 공장인데 여기가 제일 좋았다. 보통 생활용품 공장은 여자보단 남자들이 많고 무거운 게 많아서 남자들이 힘들다. 여자들은 돌아가는 트레이에 용기 끼우기 아님 세제통에 스푼 넣기처럼 비교적 쉬운 일을 했다. 아르바이트 생도 대부분이 남자고 여자는 드물게 2~3명 정도였다. 여기에서는 혼자 일했는데 친구를 사귀기도 했다. 출퇴근 버스 있어서 버스비도 아끼고 밥은 보통 여기도 이름 있는 곳이다. 말하면 누구나 알정도로 내가 알기론 거의 모든 제품을 맡아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여긴 텃세 없다. 아침마다 한 곳에서 모이고 식권도 나눠준다. 또 오늘은 어디 파트를 가라고 알려준다. 이 알려주시는 분이 나를 좋게 봐주셔서 항상 편한 곳으로 배치해 주셨는데 그게 참 감사했다. 중간에 중간업체가 화장품 공장으로 가라고 해서 갔는데 거긴 이틀 만에 관뒀다. 아주머니들 텃세가 장난 아니었기 때문이다. 여러 공장을 다니면서 제일 심하게 당했던 것 같다. 아르바이트생들과 직원들이 섞여서 벨트를 타는데 직원분이 실수로 흘려보낸 망가진 화장품을 아르바이트생들한테 뭐라고 한다. 이런 상황이 자꾸 반복돼서 소개해주는 업체한테 여긴 못하겠다. 하고 그만두고 다시 원래 하던 곳으로 돌아갔었다.

 

공장 아르바이트가 단순노동이라고는 하나 공장과 직원분들을 잘 만나야 꿀알바고 그렇지 않다면 정신적으로 힘들다. 체력적으로도 힘들다. 보통 오전에 일찍 8시? 9시에 시작했고 오후 6시 7시까지 하기 때문이다 잔업은 선택이었고 그래도 돈은 꼬박꼬박 잘 주고 잔업(잔업은 오후 9시까지 하고 1.5배 해서 돈 받는다.)까지 하면 보름만 해도 60? 은 넘게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혼자 할 땐 짧게 목표 날을 정하고 했고 여자분들 같은 경우는 소규모 공장이 나은 것 같다. 물론 공장마다 자기가 맞는 공장 스타일이 있긴 하다. 여기도 이름 있는 화장품을 만드는 곳이었는데 그 뒤로 그 화장품 용기 이름만 봐도 생각나서 거부하게 된다..😂

 

화장품이든 생활용품공장이든 청결을 철저하고 머리 묶고 머리캡 혹은 모자 쓰고 일했다. 그리고 공장 아르바이트는 돈은 꼬박꼬박 주는데 가끔 누락? 돼서 내가 생각한 금액보다 덜 받으면 얼른 전화해서 알아봐야 한다. 잘 주겠지 믿었다가 하루치 돈 못 받을 수도 있다. 

 

또 집에서 가까운 곳이 최고 좋다 아니면 집 근처에 출퇴근 버스가 있는 곳이 좋다. 큰 공장은 아예 좋을 수도 아예 나쁠 수도 있는 경우가 있어 극과 극이다. 힘들어서 중간에 관두는 사람들도 많다. 근데 그게 왜 그런지 알 수 있긴 했다. 중간에 관두면 돈 안 준다고 하는데 내가 계약한 업체에 말하니깐 돈도 다 들어왔었다. 직접적으로 공장에서 돈을 주기도 하고 중간업체가 나에게 돈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출근일 수를 다 채우면 주휴수당도 주고 해서 그것 때문이라도 꼭 다 채우고 그만두기도 했다. 생각보다 혼자 밥먹고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걱정하지 않고 해도 된다. 쳐다보는 사람들도 신경쓰는 사람들도 없다. 공장아르바이트를 하면 생각보다 별일을 다 경험한다. 공장만의 비밀스러운 것도 많이 보게되고.. 사진이 한장도 없는건 당시 핸드폰을 볼 일 없이 쉼틈없이 일하고 쉰 다음 다시 일했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그런 여력도 없었다. 이렇게 글을 적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전부 사실이다 너무 구체적으로 쓰면 길어질 것 같아 생각나는대로 마구잡이로 써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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